제천·단양권 책임의료기관인 제천명지병원이 공공의료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제천·단양권에는 책임 의료기관이 없다가 명지병원이 지난 3월에 선정됐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됨으로써 정부와 도에서 4억 8천만 원에 지원금을 제천명지병원에 지원받았습니다.

제천명지병원은 얼마 전 간호간병통합병동을 일부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제천시민인 간호조무사와 병동지원인력 12명이 직장을 잃게 되었고, 환자와 보호자들은 간병비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화직 16명도 해고통지를 받았습니다. 용역업체를 고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제천명지병원은 충북 제천·단양권 지역에서 유일한 책임의료기관으로 시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간호간병서비스병동 폐쇄 방침은 시민의 간호간병서비스 요구를 외면한 조치이며, 병원이 지켜야 할 공공성 임무를 저버리는 영리추구 기업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에 제천·단양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제천명지병원에 지역의 공공의료 책임을 촉구하며 일련의 이러한 행태를 묵과하지 않고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