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와 도민 여러분!
저는 그동안 단양에서 영동까지 충북 열한 개 시․군을 발로 누비며, 도민 삶의 현장을 눈으로, 가슴으로, 시시각각 확인했습니다.
극심한 지역 불균형과 양적 성장 일변도 속에 도민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등 경제의 기적이 시작됐다며 현장의 아우성에 귀를 닫은 도지사의 독선과 무능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실제로 지금 충북 열한 개 시․군 중 다섯 개 군이 오래 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소멸 위험에 처했습니다. 도의 존립마저 우려되는 심각한 위기조차 감지하지 못하는 정책적 진공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앞서 불균형과 양적 성장 일변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꽃대궐 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 충북이 당면한 이 위기의 바탕 위에서 4차산업혁명 등 미래 비전을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구상도 제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70년대식 개발논리에 젖은 현 도지사는 “충북은 아직 배가 고프다”,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낡고 경직된 주장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충북 어울자람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화답합니다.
지난 8년 동안 금기시했던 ‘서민’과 ‘민생’을 함께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 냅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교육만큼은 지역이 더 많이 책임지고, 더 많이 투자하자고 제안합니다.
선거 때마다 숱한 무상 공약들이 논란을 일으켜 왔지만, 교육을 지원하고 장려하는 것은 보수, 진보를 떠나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책임져야 할 신성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중․고등학생 무상교복을 도내 전역에 도입하겠습니다.
무상교복은 이미 지난 2016년 경기도 성남시를 시작으로, 올해 경기도 10개 시․군과 강원도 정선군 등에서 시행됐거나 추진 중인 사업입니다. 그런 만큼 충북이 당장 도입해도 어려움이 없다는 게 저의 판단입니다. 무분별한 축제와 선심성 사업 등 불요불급한 재원만 아껴도 재정적 여력은 충분합니다.
저는 먼저 내년부터 중학교 무상교복을 시작하겠습니다. 임기 내에 고등학교 교복도 무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학부모 교육비 부담이 한층 덜어지고 고질이 돼 버린 저출산과 인구소멸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 악기은행을 설립하는 등 나눔과 공유의 공적 체계도 확립하겠습니다.
여중, 여고생 대상 학교 친환경 생리대 보급, 교실별 공기청정기 지원, 제2청람재와 대전학사 건립 등도 저의 교육 정책에 반영해 충실히 실천하겠습니다.
저의 공약들 중 대부분은 도교육청과 함께해야 할 사업들입니다.
교육감 후보님들도 저의 공약을 진지하게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공약에 동의하신다면 교육감 후보님들의 공동 정책으로 채택해 주시기를 정중히 제안합니다.
공약별 세부 설명은 도표를 통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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