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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화회관 백억대 리모델링 쪽박의 길 들어서

2025-05-29 22: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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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40년 넘은 건물에 무려 100억 원을 들여 제천문화회관을 리모델링합니다

이제 이 건물은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예산의 전당으로 불릴 자격이 충분합니다

도시 곳곳에 구멍이 나고 전깃줄 예산 하나 제대로 못따오면서 문화도시 관광타령 시민은 춥고 배고파도 공연장은 따뜻하고 넓으면 된다는 메아리만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공연은 몇 번 안 해도 외관은 항상 빛나야죠 시의원들은 리모델링에 나사가 풀린지 오래입니다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보수가 아니라 거의 신축에 가까운 수준에 하도에 하도급 주면 백억짜리가 30억 된다는 우려입니다

일각에서는 리모델링 비용이 지나치게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천시민 모씨는 제천시 사업의 30%가량은 눈에 보이지 않는 돈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쯤 되면 리모델링이 아니라 예산 퍼즐 맞추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제천시의 재정 상태는 이미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 청년 일자리는 부족하지만 외형 사업은 줄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니라 사진 찍기 좋은 도시 제천시가 아닌 정원시 공원시 공연장이 숨쉬는 도시라는 지적입니다

최정웅 기자 cjw0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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