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제천시민ㆍ단양군민 여러분!흑룡의 기운을 안고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가정에도 흑룡의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며 새 해 인사드립니다.

아울러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 정치철학에 대해 여러분의 동의를 구하고자 합니다. 시장 퇴임 후 2년 동안 곳곳을 다니며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대학원에서 정치를 배우며 정리한 생각들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먼저 정치는 국민과 함께 가야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국민을 실망시켜왔습니다.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사업을 강행했고, 국민주권이 침해 받을 수 있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졸속으로 처리했습니다.

이를 감시하고 알리는 언론마저 통제하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잃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한나라당도 별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정치인들은 어떻습니까? 통절한 자기반성과 책임을 지는 자세는 없고 '지역주의', '다선의원', '큰 인물'을 주장하며 대한민국을 계속 이끌고 가겠다고 아우성입니다.

국회의원의 직분과 사회정의를 망각한 구시대 정치인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시대 정신과 같이 가야 합니다.헌법에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유권자 여러분에게만 있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이제 시대적 소명이 되었고, 국민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저는 이러한 가치를 반영하기 위하여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의 몇 가지 선결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구태정치 청산을 위해 송광호 의원님의 용퇴가 필요합니다.남아일언 중천금이라 했습니다. 한미FTA와 관련 “국회의사당 전광판을 보라”고 목청 을 높였고 "의원직을 걸고 한미FTA를 반대하겠다"고 말하던 분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정치인의 신뢰를 저버렸습니다.

국토해양위원장으로 계실 때 우리 제천ㆍ단양에 특기할 만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웃한 충주지역의 국회의원이 보궐선거 초선의원으로서 불과 1년 반 동안 이루어낸 성과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다선이냐 초선이냐를 떠나 지역 국회의원의 소신과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우리지역의 정치 선배님들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아름다운 용퇴로 후배들에게 길을 터준 전통이 있습니다.

둘째, 흑색선전·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선거풍토는 더 이상 안 됩니다.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지역이 분열되는 선거풍토를 바꿔야 합니다. 항간에 떠도는 악의적인 유언비어는 사실이 아님을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만일 그 유언비어가 사실이라면 정계를 떠나겠습니다. 당당히 말씀 드립니다. 반목하는 정치, 구태공작정치를 척결하고, 새로운 정치·화합하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건전한 시민의식을 저는 믿습니다.

셋째, 정치에 대한 시민의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들이 유권자들에게 보여준 공약은 대부분 지역개발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어 가던 지역만 개발되면 된다?' 저도 예전에 그렇게 했고 그게 옳은 것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안목이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지역이기주의가 대한민국을 지금의 이 위기에 빠트렸습니다.

국회의원과 지역을 이끌 시장·군수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합니다. 운영시스템은 법이고 이것을 만들고 폐기하는 권한을 국회의원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았습니다. 운영시스템은 다수의 권익을 보장하고 공평해야 하며, 정의로워야 합니다.

지역 주민 여러분께서는 더 이상 이런 얄팍한 공약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법집행이 엄정하고 도덕성이 살아있는 사회를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 본연의 책무를 주문하고 지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유권자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저는 매일 지역의 미래를 꿈꾸는 기도로 새벽을 엽니다.

진정으로 무릎 꿇고 지역을 위하여 나를 어떻게 바칠 것인가?

내 이웃을 위하여 어떤 화두를 던져 줄 것인가?

유권자 여러분들이 답입니다.

유권자 여러분들의 표를 먹고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