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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수십년 능력자 외면 동네사회주의 반성

2025-05-23 2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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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는 재능 있는 이들이 많다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노래 한 소절로 사람을 울리는 중학생 스파크 튀는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을 구상하는 청년까지 그러나 이들이 제천에서 자라나 성공했다는 소식을 우리는 좀처럼 듣기 어렵다

왜일까 그들은 있었지만 제천은 없었다

한방축제 십수년 유명한 한의사 하나 없으며 음악영화제 수십년 제천출신 영화배우 영화감독 하나 안키워 준다

능력자 그 자체로 관광자원인데도 말이다

빨갱이타령 중국타령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일을 잘하든 못하든 똑같이 대우해주는 이상한 동네 사회주의 문화도 한몫한다

특별히 인재를 키울 예산이 부족하다 도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묻고 싶다

정말 예산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의지가 없어서인가

제천시의 인재 정책은 대부분 장학금 중심의 시혜적 복지에 머물러 있다

영재 발굴 맞춤형 진로 지원 창업 네트워크 멘토링 등은 사실상 전무하다

아이들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그 재능은 먼지처럼 사라진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이 도시를 떠나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너무나 당연해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인재 유출이 아닌 도시의 미래 자산이 사라지는 일이다

인구 감소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이제라도 묻고 바꿔야 한다

제천은 단지 관광도시에 그칠 것인가 아니면 자식 키우기 좋은 도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것인가

지금 필요한 것은 거창한 개발계획이 아니다

한 명의 아이 한 명의 청년이 제천에서 꿈을 키울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구조 그 기본부터 다시 세우는 일이다

최정웅 기자 cjw0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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