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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제천시장 공어사업 기후사태 접근 시급

2025-06-26 23: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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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제천시장이 추진 중인 의림지 공어 복원 시범사업이 기후경제학 생물학적 타당성 결여로 우려가 되고 있다

치어 방류와 실내 수족관 설치라는 두 가지 방식 모두 생태계 복원이라는 본질적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

공어는 서식지의 수온 알카리성농도 용존산소량 등에 극도로 민감한 어종으로 일시적인 방류나 폐쇄계 수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민물고기다

더욱이 현재 의림지를 점령하고 있는 외래어종 블랙배스는 공어 치어를 포식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그 위협은 단순히 방류 시기 조절로 회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특히 배스 활동이 저조한 시기를 골라 치어를 방류해도 생물학적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비판받을 수 있다

배스는 연중 활동을 멈추지 않는 가온성 어종으로 수온 십도 이상만 되어도 활발한 포식 활동을 보이며 봄에서 가을까지는 번식과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져 오히려 가장 포식 위험이 높은 시기다

그 시기에 치어를 방류한다면 치어를 포식지로 밀어 넣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냉정한 평가다

또한 추진 중인 소형 실내 수족관 조성 방안 역시 복원 사업이라기보다는 관상 전시 수준에 머무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공어는 크고 깊은 호수나 유수 환경에서 비교적 장거리 회유 활동을 하는 종으로 수조 내 폐쇄 환경에서는 정상적인 성장과 번식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수조 사육 시 발달 저하 및 면역 억제 반응이 관찰된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공어 복원을 말하면서 외래어종 제거 수질 복원 먹이사슬 재건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복원 세가지 요소를 모두 생략하게 되면 예산낭비가 될 수 있다

시범사업이란 명목으로 복원 생물의 생존 가능성을 철저히 무시한 실험을 한다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복원이란 원래 있었던 상태로 되돌리는 일이다

생물학적 조건을 무시한 방류나 전시 수족관이 아닌 생태계 구조의 회복 없이는 공어는 결코 의림지로 돌아올 수 없다

김창규 시장은 관광사업에만 집념할게 아니라 기후사태 시대 생물학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정웅 기자 cjw0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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